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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6 작은 섬에서 정말 자연하고만 함께 할 수 있는, 페렌티안 섬


*이건 추억팔이 포스팅(ㅋㅋ)



사실 처음엔 별 기대없이 간 여행이었다. 명절에 외국에 있으니 볼 친척도 갈 곳도 없으니. 그저 여행이나 가자. 이런 마음으로 간 여행.

그러나 결과적으로 매우 좋았다. %EC%A2%8B%EC%95%84 여행같지 않았던 회사에서 갔던 발리 여행 이후, 다시 여행이 나에게 옴. :)


 페렌티안 섬Perhentian island은 말레이시아 땅이지만 태국과 매우 가까운 자그만 섬. 설이라 모든 비행기가 매진이라 싱가포르도 아닌 조호바루Johor bahru로 가서 거기서 다시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환승하는 비행기를 타고, 또 코타 바루Kota Bahru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만 한다.


코타 바루에 도착하자 아 시골에 왔구나 확 느껴졌다. 바깥으로 보이는 소, 양, 염소들. 드문드문 보이는 비포장도로와 밭. 페렌티안 섬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페리터미널까지 다시 한 시간을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수다쟁이 택시 기사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오늘은 길일이라 결혼식이 많이 열리는 중이고, 예전엔 밤이면 사람들이 소나 양을 훔치러 다녔다는 이야기 등등. 왠지 코타 바루가 참 맘에 들었다.

이렇게 도시가 아닌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도시생활에 지쳤는지,인터넷만 되는 곳이면 일할 수 있단 걸 깨달아서 일지. 꼭 도시에 살 필요가 있을까? 이런 곳에 살면서 원격으로 일하고,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줌바, 다이빙, 서핑, 요가, 명상 하다못해 목공일 같은 ㅋㅋㅋ) 을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게 한 시간 후에 도착한 페리 터미널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1시간 후 도착한 섬.(멀다 멀어.. 헥헥) 

 문득 예전 티오만 섬에 갔을 때가 생각났다. 섬에 도착해서 그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동받았던가. 헌데 지금은 그 감정이 아니라 아쉬웠다. 세상을 더 재밌고 근사하게 사는 법은 내 눈 앞의 것들에 항상 감동하고 감사하는 마음인 것을.


 페렌티안 섬은 세계 10대섬 안에 꼽히는 말레이시아 티오만섬이 가진 화려함(??)은 없지만 고요함과 순박한 사람들이 있는 아름다움 섬이었다

더 멋진 건 숙소 바로 앞의 바다에 그대로 뛰어들어도 바로 스노쿨링이 가능한 아름다운 산호초섬이라는 것%EB%AF%B8%EC%86%8C 그래서 니모도 만나고. ^^

  

 처음으로 스쿠버다이빙을 시도해 보기 위해 센터를 찾았지만 디스크 수술한 적이 있어서 의사와 확인 후 하라는 거절을 이틀 연속 당하고. %EC%9A%B8%EC%9D%8C%20%EC%97%AC%EC%9E%90%EC%95%84%EA%B8%B0 아쉬운 대로 다이빙하는 사람들을 따라 배를 타고 나갔다. 정말 배 위에서 보는 바다와 섬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일년 내내 여름인 이 곳에서 자라는 울창한 나무들이 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과 함께 만들어내는 모습이란. 사람도 많이 없어 섬의 어떤 부분은 거의 무인도와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곳.

 

배 위에서 보트를 운전하는 아이? 청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다이빙 나간 사람들을 기다렸다. 이 아이는 앞으로 수업 세 번만 더 받으면 다이빙 마스터가 되고, 앞으로 말레이시아의 모든 섬을 다 돌고 싶단다. 그 마음 나도 공감%EC%97%84%EC%A7%80%EC%86%90%EA%B0%80%EB%9D%BD%20%EC%A2%8B%EC%95%84%EC%9A%94

11번째 오는 말레이시아지만 땅 크기만큼 아직도 갈 곳이 넘쳐나고, 자연환경이 정말 놀랍도록 아름답다. 그리고 관광청에서 홍보를 잘 해서 있지 A란 곳을 가게 되면 항상 그 주변의 B나 하다못해 내가 몰랐던 C의 정보도 함께 알게 돼 가고픈 마음을 생긴다.(항상 이런 곳 올때마다 한국에도 정말 좋은 곳이 많은데 외국인들은 서울, 제주, (그나마)부산만 가서 안타깝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거 같은데... :) 
  다이빙 마스터들은 스페인, 미국에서 온 분들이었는데 다이빙이 좋아서인지 자연이 좋아서인지 아주 이 섬에서 살면서 다이빙을 가르치며 자유로운 삶과 아름다운 환경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 

  페렌티안 섬에서의 마지막 오후엔 처음으로 카누를 운전하며 타 보았다. 팔은 좀 아팠지만, 카누 위에서 바다 속의 산호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리조트와 다이빙 센터들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무인도에 가까운 섬의 곳곳을 보는게 왠지 누군가 몰래 숨겨놓은 것을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배를 젓다가 힘들면 모래사장에서 쉬고 눕고. ^^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돌아오는 페리 안에서까지 나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한히 내뿜는 바다까지..

페렌티안 섬,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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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아온싱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