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추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2.02 직접 가 본 싱가포르 루프탑 바 총정리 2탄
  2. 2018.01.31 백만 불짜리 야경이 있는 도서관 (4)

* 생각나는대로 썼을 뿐 번호는 선호도와 관련 없습니다. 


1. Lantern (랜턴) @ Fullerton Bay Hotel

플루턴 베이 호텔(플루턴 호텔과 구분해야 함.)의 옥상에 위치한 아름다운 바. 작은 호텔의 꼭대기층에 위치한, 호텔 수영장을 가운데 둘러싼 형태의 루프탑 바이다. 밤이 되면 수영장에서 쏘는 빛으로 야경과 함께 꽤나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건물은 낮을지라도 거의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수영장의 위치 덕분에 이 일대를 360도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바의 정면에는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이, 그 맞은편에는 래플스 플레이스가 뽐내는 빌딩 숲이, 그 측면으로는 애스플레네이드와, 마리나베이금융센터가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라서 오히려 주위를 둘러싼 마천루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주소: 80 Collyer Quay, Singapore 049326 (MRT Raffles place 역)

랜턴
비 내리기 직전의 어느 금요일 밤 랜턴 바에서 찍었던 야경


2. Kinki (킨키)

 "나 지금 마쳤어. 어디로 가면 돼?"

 "어, 우리 지금 Kinki에 있어."

 '아 또...'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몇 번 가긴 했지만, 아직도 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곳. 앞서 소개한 플루턴베이호텔의 옆, Customs house의 2층에 위치한 루프탑 바, 킨키이다. 래플스 플레이스의 중심에 있어 퇴근한 직장인들이 한 잔 하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루프트탑 바이지만 한쪽은 DJ 부스와 루프탑 바로 통하는 입구가 만드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Level 33 바가 있는 마리나베이금융센터 건물이 보이는 방향이 트여 있다. 힙합 스타일의 월페인팅은 감각적으로 되어 있지만, 정장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평일에는 왠지 위화감이 들기도 했다. 위에 소개했던 바들 중에서 아마 가장 관광객이 없는 곳이 아닐까 싶다. DJ도 가장 열심히 일하는 곳이고, 사람들도 바글바글하다. 멋진 야경을 보려면 이곳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있고, 춤을 추고 싶으면 더 멋진 곳도 있고, 이곳에서만 특별히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디제잉이 다른 곳에 비해서 특별히 나은 것 같지도 않다. 바의 한쪽이 벽으로 막혀 있는 곳이라 그런지 바다를 마주한 탁 트인 곳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감도 없다. 야경은 아름답지만, 밤 12시에 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는데도 모두가 땀을 흘리고 있다. 아무튼 여기에 왜 그리 많이 갔을까? 미스터리다.

주소: 70 Collyer Quay, #02-02 Customs House, Singapore 049323 (MRT Raffles place 역)

킨키 http://www.kinki.com.sg/gallery/

3. Screening room (스크리닝 룸)

지금 소개하는 곳 중 유일하게 레플스 플레이스, 마리나 배이가 아닌 곳이다.(그래 봤자 지하철로 1,2 정거장 떨어진 곳이지만) 스크리닝 룸은 콘셉트 바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싱가포르의 핫한 거리 중 하나인 Club street와 Ann Siang Hill의 3층짜리 건물에 위치해 있다. 탄종 파가(Tanjong pagar)와 차이나타운부터 해서 Club street와 Ann Siang Hill까지 이어지는 지역은 싱가포르 정부에서 남겨놓은 싱가포르 전통 2층 가옥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스크리닝 룸도 그 전통 가옥 중 하나를 개조한 곳에 지어져 있고, 스크리닝 룸의 루프탑 바에서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빨간 지붕이 뽐내는 싱가포르 특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도 건물과 잘 어울려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일대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이름이 스크리닝 룸인만큼 내부 바에서는 음료만 주문하면 발리우드, 동남아, 중동 지역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난 한 번도 보려고 한 적이 없다.  2층 가옥 너머로 고층빌딩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과 HDB라 불리는 싱가포르 주공아파트에 둘러싸인 이곳에서 탁 트인 전경을 기대하지는 말 것. 매 주말 저녁이면 시끌벅적한 이곳 역시 탄종 파가의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 12 Ann Siang Rd #03-00, Singapore 069692 (MRT Chinatown 역이나 Tanjong pagar 역)

스크리닝룸 http://www.singaporenbeyond.com/alternative-movie-theatres-singapore/


4. Supply & Demand bar (서플라이 디맨드 바)

에스플레네이드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방향으로 3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레스토랑을 지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루프트탑 바가 나타난다. 앞서 소개한 Orgo 보다도 더 낮은 곳에 위치한 루프탑 바이지만 야경은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레스토랑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하지만 바로 올라가면 캐주얼한 느낌이 가득하다. 디제잉을 하는 걸로도 보이긴 하지만 한 번도 들은 적은 없다.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곳인지 내가 갔던 때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루프탑 바 벽과 테이블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 덕에 조명발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주소: 8 Raffles Avenue #01-13 (MRT Esplanade 역)

http://sg.tabledb.com/singapore/supply-and-demand-restaurant/reservation/526e0c15e4b060ca502b3686


5. Lighthouse (라이트하우스)

플루턴 호텔 옥상에 있는 라이트하우스 레스토랑 & 루프탑 바. 사실 이곳은 바 보다는 레스토랑이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북적한 바에 비해 호텔 투숙객이나 커플들이 주로 눈에 띄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이다. 마리나 베이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호텔의 위치상 마리나 베이에서 에서 클라키로 넘어가는 강줄기를 따르는 보트키(Boat quay)를 아름답게 감상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주소: The Fullerton Hotel Singapore, 1 Fullerton Square, Singapore 049178 (MRT Raffles place 역)

라이트하우스 http://www.asia-bars.com/2012/06/the-lighthouse-contemporary-italian-cuisine-served-in-elegan


6. Empire Lounge

친구가 파티 초대로 갔던 곳이다. 통유리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야경은 참으로 아름다우나, 이곳은 정말 산만하다. 클럽과 바, 모두를 취하려다 모두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춤을 추기에는 뭔가 2% 부족한 분위기이고, 이야기를 하자니 너무 시끄럽다. 내가 갔을 때 손님 대부분이 이도 저도 아닌 분위기에서 무얼 해야 할지 길을 잃은 것 같았다. 결국 어수선해진 파티 덕에 우리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기억이 난다. 요즘은 괜찮으려나? 평일 저녁에 가면 좀 괜찮을 수도 있겠다 싶은 곳이다.

주소: Level 45 Singapore Land Tower, Singapore 048623 (MRT Raffles place 역)


*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탄종 파가(Tanjong pagar) 역에 위치한 탄종파가 센터(Tanjong pagar centre)이다. 싱가포르에 살던 시절 출근길에 매일 지나다니던 공사장이었는데 드디어 작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내가 싱가포르를 떠난 뒤 완공되어 이곳에 가본 적은 없다. 건물은 제일 높지만 주변에도 고층건물이 많아서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일지 조금 의문이 든다. 여기에도 루프탑 바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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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가물가물한 곳은 놔두고 우선 생각나는 대로 다 써봤다. 이렇게 적고 보니 정확히 루프탑바라고 할 수 없는 곳도 몇 곳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냥 남겨뒀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에 다시 살게 되어 아마도 총정리 3탄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모두 적지는 못했지만 래플스 플레이스의 고층건물에는 이런 바가 많으니 탐험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지 싶다. 이외에도 Orchard(오차드) 지역에 가면 Orchard Ion이란 높은 건물이 있다. 이 건물 꼭대기층에는 싱가포르 내륙을 둘러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가 있고, 레스토랑 겸 바가 있다. 바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아이온 전망대에서 바라본 래플스플레이스. 멀리 마리나배이샌즈 호텔이 보인다.



요 며칠 이 글의 조회수가 폭발이었는데 알고 보니 다음 "여행맛집"칼럼의 대문에 실려 있었다. 나중에는 인기 BEST 9 글 안에 진입하는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돌아온싱언니

싱가포르에서 어느 곳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에스플레네이드 도서관"


싱가포르인들이 어떻게 이 금싸라기 공간에 상업시설이 아닌 도서관을 지을 큰 결심(!)을 했을까 항상 의문이 들게 만들던, 하지만 싱가포르 사는 내내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갔던 곳.

내가 싱가포르에 오는데 8할 이상의 영향을 끼친 마천루가 만들어내는 근사한 야경. 이 야경을 도서관의 통유리를 통해 공짜로 즐길 수 있으며, (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펍에서는 맥주 한 잔이 거의 15,000원이다.) 통유리 근처에는 편안한 소파까지 있다!

                                                              <낮과 밤의 에스플레네이드>


싱가포르의 에스플레네이드가 한국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라 언제나 음악, 무용 등의 공연이 열리는 곳인데 그곳에 위치한 도서관이니만큼 예술에 특성화된 도서관이다. 실제로 도서관 안에는 피아노가 있는 퍼포먼스룸과 댄스 연습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개인 공간도 함께 갖추어져 있다. 도서관 회원은 미리 예약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도서관 안에서 자그만 연주회나 낭독회 등이 열리는 활기찬 곳이다. 운이 좋으면 아름다운 연주이고, 가끔은 소음을 듣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신기했던 게 도서관 내에 음식과 커피를 파는 카페가 있는 것이었는데 이곳에도 "The GAP Cafe"라는 카페가 있다.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굳이 책을 보지 않더라도 실제로 이곳을 약속 장소로 정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도서관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아지면 도서관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그 문턱이 점점 낮아지지 않을까. 아마도 도서관에서 부드러움, 편안함을 느낀 것은 처음이지 싶다. 이곳뿐 아니라 싱가포르의 다른 도서관에서도 다정함을 느꼈다. 한국의 도서관에서는 왠지 모르게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을 받았었는데...

<도서관 안에서 찍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일요일 이른 오후 귀차니즘을 상대로 승리한 나는 이곳의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다. 앉아서 책 보고 사색할 수 있는 사치를 한껏 부리며 이런 멋진 곳을 배경으로 일요일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건 분명 큰 행운이었다. 조용히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몇 시간 정도 보내고 나면, 다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내겐 정말 특별한 도서관이었다.


PS.

1. 싱가포르에서는 도서관에서 자면 사서들이 깨운다. -_-;

2. 에스플레네이드의 옥상에서도 아름다운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3. 지하철 에스플레네이드(Esplanade)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Posted by 돌아온싱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