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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1 직접 가본 싱가포르 루프탑 총정리 1탄

*생각나는 대로 썼을 뿐, 번호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싱가포르 루프탑 바에  대한 포스팅을 가끔씩 보게 될 때마다 너무 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기 말고 더 좋은 곳도 많은데...' 몇 번 그런 아쉬움을 느끼다 내가 써 버렸다. 그래도 나름 싱가포르에서 4년을 살았으니 할말이 더 많지 않을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 가는 곳 중의 하나인 싱가포르는 거대한 빌딩숲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과 일 년 내내 무더운 날씨 덕에 루프탑 바 (Rooftop bar)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한때 싱가포르에 살면서 한 번이라도 가본 루프탑 바를 소개해 보려 한다. 싱가포르 여행을 앞두고 있으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바를 가려는 분들이 보시고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루프탑 바는 싱가포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와 마리나 베이를 둘러싼 곳에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글의 순서는 추천순이 아닙니다.)


1. 원 앨티튜드(1 Altitude)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바(Bar)'라는 수식어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탑 바가 아닐까 싶다. 탄종파가 센터가 완공된 작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원 레플스 플레이스(One Raffles Place)였고, 이 빌딩의 꼭대기층과 옥상에 원 앨티튜드가 있다. 싱가포르에 있을 때 여행박사 싱가포르 담당 직원분을 알고 있던 적이 있는데 그분이 싱가포르로 출장 왔을 때 이 바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다.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며 기사로 써야겠다 하셨는데 아마 많은 고객들에게 추천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원 레플스 플레이스 빌딩 입구 한 켠에는 원 앨티튜드로 올라가는 통하는 입구가 따로 있는데 입구에서 최소 음료 한 잔을 주문할 수 있는 쿠폰을 사야 입장이 가능하다. 워낙 술값이 비싼 싱가포르인데 이곳은 보통 바나 펍보다도 비싸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멋진 야경을 기대하며 이곳을 찾는다. 1층에서 61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원 앨티튜드의 내부 바가 나오고 눈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루프트탑 바가 나타난다. 바에는 신나는 클럽 음악에 맞춰 춤출 수 있는 스테이지도 있지만, 분위기 잡으려는 커플들과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열정적으로 춤추는 사람들은 다른 클럽에 적은 느낌이다.

www.1-altitude.com

바에서 쿠폰을 음료로 교환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바를 둘러보며 야경을 감상할 시간. 원 앨티튜드가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증거는 바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수영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 덕분에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자랑하는 레이저쇼도 한눈에 볼 수 있고, 호텔 너머 바다까지 쭉 보인다. 주말에 이곳은 항상 만석이지만 평일 저녁에 이곳을 찾으면 빈 테이블에 앉아서 야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분위기 잡을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를 바탕으로 한쪽으로는 마리나 베이의 전경이, 한쪽으로는 싱가포르 내륙이 한눈에 들어오는, 분위기 좋은 전망대 같은 바다.

최근에 갔을 때는 예전과 같은 느낌은 없었다. 테이블을 예약한 손님이 없을 때는 누구나 손에 한잔씩 든 맥주나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 가니 테이블에 앉을 사람 따로/ 서서 술만 마시는 사람 따로 받고 있었다. 62층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바니 안전을 위해 항상 경비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친절했다. 하지만 그들도 세월의 때를 탄건지 변했다. 기분 좋자고 먹으러 간 술인데, 얼른 나오고 싶어질 정도로 별로였다. 아쉽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곳인데... 

주소: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MRT Raffles place 역)

www.1-altitude.com

2. Level 33

현지인들만 주로 찾던 곳인데 점차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곳이다. 원 앨티튜드가 마리나 베이 샌즈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지점에 있다면, Level 33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봤을 때 왼쪽에 위치해 있다. Level 33는 간지 나는 마리나베이금융센터 3개 빌딩 중의 하나, 그곳 33층에 위치한 바이다. Level 33는 레스토랑, 바 그리고 자체 브루어리까지 있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맥주를 찾으려는 사람들도 많다. 야경도 야경이지만 운 좋게도 커다란 보름달이 뜬날 이곳에 와 보름달과 야경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바라본 기억이 난다. 가까이에 있는 탄종파가 부두 터미널도 내려다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은 레스토랑 내부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테라스를 주로 이용한다. 내가 추위를 잘 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바람이 세차게 불어 추웠던 기억이 난다.

주소: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ore 018981 (MRT Marina bay 역)

http://i.hungrygowhere.com/business/5c/37/12/00/level33-terrace.jpg
http://www.hungrygowhere.com/singapore/LeVeL33/photo/ffcb0300


3. Ce la vi (세라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Sky bar로 잘 알려진 루프탑 바. 호텔이 워낙 유명한 덕에 더불어 유명한 곳이다. 본래 이름은 Ku de ta(쿠데타)였는데 어느샌가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레플스 플레이스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는 꽤 멋있지만 수영장 때문에 건물의 한 쪽에 치우쳐 있다. 호텔 뒤로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Gardens by the bay)라는 식물원이 있다. 식물원은 밤이 되면 레이저로 아름답게 불을 밝혀놓기에 바의 뒤편으로 가서 식물원과 인도네시아 쪽 바다 야경을 바라보기에도 아주 그만이다. 사실 이곳에 좋은 물(?)을 기대하거나 열심히 춤추러 오는 사람들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호텔 투숙객들이 방 안에 편하게 있다가 야경을 구경하러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클럽에서 놀고 싶은 사람들은 오히려 이곳을 피한다고 할까?

주소: 1 Bayfront Ave, Singapore 018971 (MRT Bay front 역)

위: 세라비에서 바라보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야경,  아래: 세라비에서 바라보는 시티 야경














4. Orgo (오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곳.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사람들이 고층 건물의 루프탑 바를 기대하기 때문이리라. 오르고는 싱가포르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에스플레네이드(Esplanade, 한국으로 치면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의 4층에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위치한 루프탑 바이다. 하지만 위치가 낮다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전경이 이상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에스플레네이드는 마리나 베이의 왼쪽편에 서 있고, 그 앞을 막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 이곳에서 왼쪽으로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마천루가 뿜어내는 빛을 볼 수 있으니 숨겨진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던 에스플레네이드 도서관을 들렀다가 Orgo에 가서 칵테일 한 잔에 조용하게 야경을 즐기는 밤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주소: 8 Raffles Avenue, #04-01, Esplanade-Theaters on the Bay, Singapore 039802 (MRT Esplanade 역)

https://brunch.co.kr/@swimmingstar/25

오르고 (https://www.esplanade.com/explore-esplanade/eat-and-drink/orgo)


5. New Asia Bar (뉴 아시아 바)@ Swissotel The Stamford

시티홀(Cityhall) 지하철역에 위치한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Swissotel The Stamford)의 바이다. 스위소텔의 맨 위층, 에퀴녹스(Equinox)란 레스토랑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바이다. 위에 소개한 바처럼 옥상에 위치한 건 아니지만 스위쏘텔의 꼭대기 71층에서 통유리를 통해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에퀴녹스에서는 싱가포르 강을 따라 보트키, 마리나 베이와 마천루가 빚어내는 싱가포르 야경의 백미를 바라볼 수 있고, 그 반대편, 싱가포르 내륙이 보이는 방향에 뉴 아시아 바가 자리하고 있다. 지불하는 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야경이 달라진다는 게 여기서 나타난다.(에퀴녹스에서 식사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가격을 보고 몇 초 간 숨이 멎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끝난 늦은 시간에 가면 에퀴녹스도 바 용도로 개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뉴아시아 바에서 바라보는 내륙의 야경도 마리나 배이 못지않게 아름다운데, 주변의 가까운 차이나타운, 도비곳, 부기스부터 해서 공기가 맑은 날은 싱가포르 북쪽 멀리까지 시야가 펼쳐진다.

주소: Stamford Road, #71-00, Equinox Complex, Singapore 178882 (MRT Cityhall 역)

뉴 아시아 바 (http://looks-like-coja.com/bars-restaurants/new-asia-bar-in-singapore/)


6. Super tree by Indochine (슈퍼트리 바이 인도친) @ Gardens by the Bay bar

싱가포르에는 Indochine이란 이름의 레스토랑 체인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슈퍼트리 바이 인도친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식물원의 중심, 슈퍼트리 안에 위치한 몽환적인 레스토랑 겸 루프탑 바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바다를 향하는 쪽, 그곳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더 베이는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식물원인데, 특히 밤에는 식물원의 정중앙 슈퍼트리에 불이 켜져 마치 판타지 소설 속의 숲에 온 기분이 든다.(덕분에 이곳의 별명은 '아바타'(영화)). 멀리서 보면 슈퍼트리만 보이지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이 안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바의 한 면은 바다로, 한 면은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을 마주 보고 옆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볼 수 있다. 식물원의 한가운데 있는 바. 상대적으로 조용한 데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슈퍼트리의 불빛, 그리고 약간 거리를 두고 펼쳐지는 싱가포르의 마천루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금은 조용한 곳에서 야경을 즐기며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충실하고 싶다면 이곳은 환상적인 곳이다. 인도네시아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늦은 밤에는 좀 쌀쌀하기도 하지만, 정말 조용한 날에는 파도소리까지 들리는 은은한 곳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가고 싶어 졌다.)

주소: 18 Marina Gardens Drive, #03-01 , Gardens by the Bay, Singapore 018953 (MRT Bay front 역)

위: 슈퍼트리 바이 인도친 http://bk.asia-city.com/travel/article/chill-out-max-singapore       아래: 낮과 밤의 슈퍼트리


Posted by 돌아온싱언니